스쿠터 입문기 하루

2014년 9월 2일 화요일

스쿠터 입문하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연습.

주변 사람들 중 유일한 라이더에게 스쿠터를 좀 가르쳐 달라고 했는데, 스쿠터 팔아버려서 없다더니, 며칠 후 스쿠터를 빌렸으니 배우러 오라고 했다. 적극적인 사부님...;;;
부푼 맘 안고 퇴근 후 사부님을 태우고 사부님 동네인 위례까지 갔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비가 왔다....
준비된 스쿠터는 검정색 beaber125
신도시라 한산해서 지하주차장을 몇바퀴 돌아봤는데,,,, 그럭저럭?
자전거보다는 쉬운 것 같다.... ;;;;;; 난 자전거는 여전히 직진주행만 간신히....
하지만 한두시간 배우고 도로에 나갈 수 있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
체력을 길러서 열심히 연습해야지!! 아자아자!!

2014년 9월 4일

스쿠터 연습 두번째날.
동네 공터 안에서 연습.

싸부님네서 염치없이 저녁을 얻어먹고 오토바이를 끌고 드뎌 밖으로!
위례신도시는 아직 두 개 단지만 입주해서 낮에 공사장 주차장으로 쓰이다가 저녁에는 비는 공터도 있었다. 공터에서 계속 돌다가돌다가. 정신집중이 안되고 힘들어서 쉬는데, 싸부님이 잠시 휭하니 몇바퀴 돌았다. 그런데 바퀴 옆부부분이 닿도록 기울여도 스쿠터기 쓰러지지 않는 것이었다. 이런 당연하지만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나서,, 좀 더 자신있게 턴을 해서 결국 터득했다. ㅎㅎ
아직 오르막길 내리막길도 넘 무섭고..가야할 길이 멀지만.. ㅎㅎ암튼 화이링!!


2014년 9월 11일


스쿠터 연습 세번째날.
자동차 따라서 아파트 단지 돌기.

차가 별로 없는 역시나 싸부님네 동네 위례 아파트 단지에서 오르막 내리막 연습.

그리고 밖으로 나가 차도에 합류하여 싸부님 차를 뒤따라 아파트 단지 돌기.. 한시간 정도..

오늘은 드디어 오른쪽 브레이크(앞 브레이크)의 감을 조금 찾았다. 오른쪽 브레이크는 잡으면 덜컥하고 서버려서 왼쪽 브레이크(뒷브레이크)만 잡고 다녔는데, 내리막을 다니면서 서서히 잡아보면서 감이 왔다. 사알짝 잡아서 서는 건 여전히 부족하지만, 많이 발전했다. 신기한 건 하루하루 할수록 그래도 실력이 늘어간다는 사실. 탈때마다 조마조마하고 무섭던 지난 시간과 다르게, 오늘은 비교적 무섭지 않고, 힘도 들지 않았다.


다만, 마스크도 없이 고글도 없이 밖에서 차 뒤따라 다니느라, 집에 와서 보니 얼굴이 먼지 투성이였다. ㅎㅎ 지난 번 연습에서 처음으로 외부에 나가 깜깜한 밤까지 계속 돌면서 연습했다가 추석연휴 내내 목감기 코감기로 고생했었기에, 걱정스러워서 오자마자 저녁먹는 걸 미루고 먼지를 깨끗히 씻어내고 비타민c를 잔뜩 복용했다. 스쿠터 전에 헬멧과 고글 그리고 장갑을 먼저 준비해야할듯 하다. 


아무튼 오늘은 초보 라이더로 성공적으로 도로에 나갔으니, 자축할 일이다. 제주도 정도는 스쿠터 여행 가능할 것 같다. 몇 번 더 타보면, 정말 요코하마에서 스쿠터 타기에 성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ㅋㅋ


2014년 9월 12일

스쿠터 연습 네번째날.
모터스쿨의 스쿠터입문반.

라이딩부츠도 헬멧도 맞는 게 없었다... 부츠는 작은 사이즈 한두개 밖에 없고 상태가 좋지도 않았다. 50cc스쿠터도 너무 오래된 것이었고, 하얀연기가 나서 매연냄새도.. 읔... 그리고 시간마다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나같은 체력에 3시간은 너무 길었다.ㅠㅠ
선을 따라 저속주행하는 건 정말 여러웠다. 성공적으로 라인을 따라간게 몇번 되지 않는다.
오늘 연습 중 그나마 수확이라면, 브레이크 잡아서 서는 연습을 많이 한 것.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이하였다. 역시 스쿠터입문은 그냥 자전거 배우듯이 하면 되는거였다. 사부님이 얼마나 고마운지... 아마도 내가 미리 배우지 않고 여기서 시작했으면 발도 떼지 못했을 거 같다. 다른 사람들은 처음타는 사람들 같지않게 다들 잘 타더군.

2014년 9월 18일

다섯번째날
조금 더 먼 곳까지, 그리고 자동차 따라서 교차로 운행하기

도로에 다니는 스쿠터들을 보면 그렇게 쉬워보이는데, 왜 내가 앉기만 하면 처음에는 그리 무서운지...
오늘도 퇴근길에 사부님을 데리고 쌍둥이들이 있는 집에 가서, 떡이랑 과일을 얻어먹고 ;;;; 오늘은 헬멧도 얻어쓰고, 마스크까지 하고 내려왔다. 일단 스쿠터를 끌고 가장 친근한 장소인 지하주차장을 몇바퀴 돌며 감을 찾고, 바로 나가서 위례에서 장지 아파트 단지까지 돌았다. 물론 사부님의 SM5를 뒤따라 간 거 였다. 퇴근길이라 차가 엄청 많아서, 차들이 합류하는 길에서는 발을 내려놓고 끌어서 간신히 끼어들기도 하고 그러면서 큰 도로를 지나고, 낯선 아파트단지를 돌았다. 가든파이브 앞에서 차들을 따라서 좌회전도 하고. 
여전히 저속주행이 잘 안돼서 차가 많아 붐비는 도로에서 차선변경하다가 멘붕될 뻔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오늘의 주행목표는 40분. 그 이상은 내게 무리인 것 같다. 사실 이전에 네번의 스쿠터 연습을 하면서 목이 따갑고 기침이 나면서 감기기운이 계속 됐었다. 운전할 때도 주변에 차가 있을 때는 매연이 너무 싫어서 창문도 열지 않는 내가, 스쿠터를 타고 차를 뒤쫓아 다니니 정상일 수가 없기도 했다. 이놈의 도시 알러지!

아무튼 무사히 도로주행을 마치고 몸이 더 피로하기 전에 돌아왔다. 이렇게 할 만 할 줄 알았다면, 이렇게 배움을 잘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다면, 좀 진작에 배우는 건데. 이제 한국에서의 올해가 13일밖에 남지 않았다.